음악학

[음악학]음악심리학, 우리는 음악을 어떻게 창작하는가?

#최군 2020. 3.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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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악을 어떻게 창작하는가?

  여러분은 내가 이 전의 포스팅에서부터 계속 강조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나는 그것이 어떻게 인간 심리학이 작동하는지, 그리고 보다 특별히 어떻게 음악가로서 우리가 우리의 일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흥 연주의 경우를 보자. 즉흥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전통을 고려하지 않고 관용구로서의 의미도 따지지 않는다면 정의상 즉흥 음악은 말 그대로 즉흥적이다. 하지만 즉흥 음악의 독창성의 정도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창조성과 독창성은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여러분이 1830년대 전문적인 작곡가 겸 피아티스트였다면 여러분이 연습해서 이미 만들어 놓은 음형들을 원하는 방식대로 몇개 조합해서 청중들 앞에서 즉흥 연주했을 것이다. 그래서 당대 비평가들이 즉흥적인 연주가 종종 기억해서 연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던 것이다. 그것이 내가 말하려고 했던 바는 아니지만, 즉흥 연주에서 기억이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맞는 말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심리학자들은 선율을 장식하는 것에서부터 프리 재즈나 무성 영화 반주에 이르는 다양한 맥락에서 음악가들이 즉흥 연주를 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그중의 한 명으로 제프 프레싱을 들 수 있다. 그는 즉흥 연주자들이 스스로가 재료들을 만들어내든지 다른 곳에서 가지고 온 재료들을 조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경우이든지 상관없이 모델이나 기준이 되는 틀, 즉 즉흥 연주 행위의 생산과 편집을 쉽게 해주는 핵심적인 형식적 틀이나 안내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즉흥 연주자들이 보통 대상과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실행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종류의 실행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서로 다른 유형의 기억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는 연주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이디어를 소리로 발산하는 데에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인다.

  즉흥 연주는 음악적 창조성의 특별하게 흥미로운 상태이다. 특히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누구든지 창조성에 관여한다. 바로 이것이 존 슬로보다가 여기가 심리학자들의 관심을 급하게 기다리는 아직 건드리지 않은 풍성한 데이터의 혈관이라고 말한 이유일 것이다. 여러분이 즉흥 연주에 대한 음악 심리학적 문헌을 읽기 시작하면, 몇몇의 연구들은 그것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실제의 관습과 너무나 동떨어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물론 위에서 창조성에 대해 특히 인지적인 취지로만 논의한 것이 사실이다. 음악에서 창조적 행위를 방해하거나 일어나게 만드는 광범위한 요인들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종류의 작업을 단지 그것이 여러분의 경험과 이해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아니면 그것의 과학적 특성이 음악의 예술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이유로 묵살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바란다. 인간의 창조성이 규칙이나 시스템만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한편 설명을 휘한 모델들과 사람들이 현실로서 지각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이 주어진 설명을 바로 이해하게 하는 것만큼 필요할 수 있다. 그것은 이것 아니면 저것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 둘 다의 문제이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이해시켜서 서로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음악은 무엇을 표현하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아보는가?

  똑같은 관점을 연주자와 감상자의 시각으로 본 음악적 표현에 대한 폭넓은 연구들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무엇이 표현을 구성하는가라는 바로 그 개념이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비록 약간의 문제가 있으나 가장 오래된 정의는 생성적이라는 것이다. 에릭 클라크는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표현은 악보로 나타내는 중립적인 정보 외의 체계적인 패턴들로 구성된다. 비록 그것은 기보되지 않은 음악의 경우와 악보가 있더라도 그것을 읽을 수 없는 감상자들이 음악을 지각하는 경우의 표현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고 해도 매우 많은 심리학 연구가 이 전제에 기초해서 이루어졌다.

  구조적 규범으로부터의 일탈로서 표현을 이해하는 것은 작곡가의 맥박, 통합적 에너지 흐름, 해설과 드라마에 관한 이론들에 의해 도전을 받았다. 또한 패트릭 저슬린은 보다 통합적인 접근을 제안했다. 그는 표현을 다음 다섯 개의 주요 성분으로 이루어진 다차원적 현상으로 보았다.

  -생성적 규칙

  -감성적 표현

  -무작위한 변형

  -움직임의 원칙

  -예기치 못한 양식, 연주의 통상적 관습에서 지엽적으로 벗어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저슬린에 따르면 이 다섯 개의 요소로서 연주 표현을 분석하면 음악 연주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에 중요한 도움을 얻는다.

  음악적 표현에 대한 컴퓨터를 사용한 모델들이 아래와 같이 개발되었다.

   1. 존 선드버그와 앤더스 프라이버그는 타이밍, 강세, 아티큘레이션에 관해 음표 기호를 소리내는 음악으로 전환시키는 20개의 규칙을 제안했다.

   2. 닐 토드는 프레이즈 구성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단순한 규칙에 기초한 체계를 만들었다.

   3. 게르하르트 비드메르와 베르너 괴블은 숙련된 음악가들의 연주를 정확하게 측정한 엄청난 양의 실증적 데이터를 컴퓨터에 넣어 중요한 규칙성을 발견했고 그것으로부터 컴퓨터 예측 모델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연주 규칙을 끌어냈다.

유사한 데이터들이 시간이 지나며 타이밍과 강세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따. 연주하는 벌레라고 일컬어지는 이러한 살아 있는 표상은 비록 그것이 연구자들이 원래 의도했던 것은 아니더라도 어떻게 음악이 움직이고, 어떻게 그것이 마음의 눈에 보이는가에 대한 감상자들의 감감과 일치한다.

  음악 지각은 그 자체로 광범위하고 복잡한 주제이며 음악 이론, 심리학, 언어학, 신경학, 신경 생리학, 인공 지능, 물리학, 심리 물리학과 같은 분야를 망라한 거대한 문헌들과 연관이 되어 있다. 나는 이 단원을 기원전 4세기의 아리스토크세누스로 시작함으로써 이 분야의 작업에 대해 힌트를 주었다. 이제는 내가 설명했던 음악 지각의 특징을 좀 더 확장된 다른 맥락에서 논의해도 좋을 것 같다. 말하자면 그것은 규칙, 체계, 모델들이 일반적인 현상을 설명해주지만 특정한 환경에 놓인 특정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 다르게 말해, 수많은 음악 심리학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무엇인가가 지각이 될 때, 특별함이 일반성을 기준으로 설명되어야 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그것의 일반성은 결국 특별함으로 인해 의미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