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음악미학과 비평이론, 음악 미학이란 무엇인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철학의 한 분과로서 예술과 미를 다루는 미학이 왜 음악학의 한 분야가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18세기 이후 미학의 등장을 개괄할 것이다. 이때부터 미학은 '주관성'으로 간주되는 것과 '객관성'으로 간주되는 것 사이의 유동적인 관계를 다루는데, 이 관계는 음악의 역사적 연구와 분석적 연구에 있어 모두 중요하다. 현대에는 서양 사회의 여러 영역에 걸쳐 사물에 대한 신적인 질서가 존재하지 않고, 객관성이 어떤 면으로는 인간의 주관성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객관성에 대한 사고도 변했다. 음악은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예술 형식이다. 음악은 화성, 음향학과 같은 규칙에 근거하며, 그러한 것들을 수학적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따는 의미에서 객관적이고,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고 감정에 기초해서 판단된다는 의미에서 주관적이다. 음악은 그 의미가 매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해졌다. 그러한 해석 방식은 그것이 속해 있는 사회의 이슈들에 자주 영향을 받는다. 현대 음악학의 논쟁인, 음악을 형식적이고 분석적인 방식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그것은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연결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 중심에 미학적인 질문들이 있따.
음악 미학이란 무엇인가?
미학은 예술과 자연의 미를 다루는 철학의 분과이다. 그런데 도데체 왜 음악학에서 철학이 필요한가? 악기를 배우고 이론, 분석, 역사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꽤 최근까지도 많은 음악학자들은 철학이 음악학에 침입한 것에 대해 미심쩍게 생각했다. 몇몇은 아직도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미학적 질문들이 음악학의 여처 측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철학이 다른 주제들과 관련해서 맡았던 역사적 역할과 관계가 있다. 초기의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사고를 정립하고 이러한 사고가 진리임을 설명하는 형이상학적 과업을 맡았다. 이 과업은 종종 철학이 세계를 신이 만든 것으로 설명한다는 생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비록 인간이 능력의 부재로 세계를 진실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실제로 진정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받지 않았다. 이러한 개념에서 음악은 종종 우주의 신성한 하모니의 반영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18세기 이후 종교적인 사고에 대해 점점 의문이 제기되었고, 자연과학은 점점 더 신에 대한 사상에 의존하지 않은 채 자연 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했다. 그 결과 세계에 대한 정연한 철학적, 신학적 설명의 설득력이 떨어지게되었다. 그것은 어떤 실험적이고 관찰적인 증거에 기초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8세기에 미학이라는 학문분야의 등장은 이러한 과정과 나란히 일어났다. 이 시기 전에는 다른 예술보다 덜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음악이 이때부터 새롭게 다른 예술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보통 '현대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이 모든 요소들이 포함된다. '현대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전통적 신념, 전통적인 권위, 전통적인 도덕적 교훈, 전통적인 예술 형태 등이 모두 그 타당성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되었다.
분석 미학과 대륙 미학상
상이한 철학적 접근은 음악 미학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낳았다. 현재 서양에는 철학이 분석 철학과 대륙 철학의 두 가지 전통으로 나뉘어 있다. '분석 철학'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발달했으며, 현재에도 영어권 대학의 철학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그것은 지식, 도덕, 예술에 대한 전통적인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주로 주요 개념의 의미와 활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들은 믿을 만한 진리의 모델이 자연 과학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따. 왜냐하면 자연 과학은 예견된 법칙을 낳는 특정한 현상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으로 최대한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이 분석 철학의 스타일이 되었다. 하지만 음악에 관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종종 분석적 음악 미학은 '예술 철학'이나 '음악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비록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서로 구분하길 원하지만). 그 주요 지지자인 말콤 버드(Malcolm Budd), 스티븐 데이비스(Stephen Davies), 피터 키비(Peter Kuvy), 제럴드 레빈슨(Jerrold Levinson)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연구한다. '음악 작품이 아름다운 것은 내가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인가?' '음악 취향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가?' '악보에서 음악 작품이란 그 악보의 한 연주인가, 아니면 그 악보의 모든 연주인가?' '음악은 언어인가?' '음악의 감정은 감상자 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음악 자체 안에 있는 것인가?' 이들이 얼마나 어려운 질문인가는 지금까지 그 대답들에 대해 어떠한 동의도 전혀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 말해준다. 보통 자연과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질문들에 대해 널리 인정되는 대답들이 있는 것과 명백히 대조적인 상황이다. 음악과 관련해서 철학적 대답들이 부족한 것은 다음과 같은 상황 때문일 것이다. a)단순히 사람들이 아직 옳은 대답들을 찾지 못했다. b)질문 자체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있다. a)가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b)가 맞는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어떤 음악 미학적 견해가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대륙'혹은 '유럽 철학'은 특별히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저작에 대응하여 18세기 중엽 이후 발전하였는데, 아직도 영미권 나라들보다는 유럽 대륙에서 더 큰 영향력이 있다. 대륙 철학의 중요한 가닥은 특히 헤겔(G. W. F. Hegel, 1770-1832)에게서 나온 것으로, 철학적 주제들을 역사와 연결 시키는 방법들에 집중한다. 철학적인 문제들을 그 시기 사람들의 문화적이고 윤리적인 관심의 표명으로 이해하며 사회가 변하면 이것들도 변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음악이 무엇인가는 실제로 역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질문들에 대한 확정적인 대답을 찾으려 하는 분석 철학과 달리, 철학은 이러한 변화를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음악은 분석될 수 있게 구축된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그 개념 자체가 논쟁의 여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