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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

[음악학]음악심리학, 음악 심리학자는 무엇을 하는가?

음악 심리학자는 무엇을 하는가?

  여러분은 음악 심리학 문헌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그것의 공통적인 연구 방법론이나 적용 가능한 분야에 대해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면 언제고 여러분 스스로 그것들을 사용하고 싶어질 것이다.

 

배경

  모든 연구 계획의 출발점은 그 주제를 다루고 있는 문헌을 보고 그것에 대해 현재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새로운 연구는 중요한 질문에 대해 답하고 싶고 그 주제에 대해 현재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공백을 자신이 메우고 싶은 바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음악 심리학은 음악가들이 같은 곡이라도 기억을 해서 연주할 때와 악보를 보고 연주할 때 감상자들이 그 연주를 어떻게 다르게 지각하는지에 관해 관심을 갖는다. 이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가설

  연구를 위한 배경을 설정하기 위해 문헌 조사를 끝낸 다음에 심리학자들은 일련의 가설들을 세운다. 이것은 무엇을 밝힐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지에 대한 잠정적인 추측이다. 그리고 이 가설들을 증명 또는 반증하기 위해 새로운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설들은 추축하는 문장이 아니라 아래처럼 의문문으로 나타낼 수 있다.

  - 음악을 외워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청중과 심리학적으로 가장 직접적인 연결을 갖는가?

  또한 가설은 긍정문일 수도 있다.

  - 음악을 외워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청중과 심리학적으로 가장 직접적인 연결을 갖는다.

그것의 문장 형태가 어떻든지 그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라. 그것은 -라는 것은 가능하다라는 말이 문장 뒤에 붙어 있고, 그것에 대해 확인이나 반박이 필요한 가설일 뿐이다.

 

방법론

  배경을 설정하고 가설을 분명히 밝힌 다음에 대부분의 연구들은 그것이 사용할 방법론의 개요를 설명한다. 이때 연구 절차는 물론 연구에 포함되는 모든 것을 말한다. 그 다음에 토론을 거쳐 자세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가설들의 타당성에 대한 진단이 이때 이루어지며, 그것으로부터 최종 결론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기억력과 관련된 연구에서 결과는 외워서 연주하는 것이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며, 그 증거가 외워서 한 연주가 의사소통을 증진시키다는 것을 보여준다.

  음악 심리학의 주요 방법론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물론 이것 외에도 많다.

  - 실험

  - 관찰과 측정

  - 설문, 인터뷰, 일지 등

  - 녹음, 미디, 비디오 등의 데이터 분석

  - 신경 심리학적 방법론

때때로 하나의 연구 안에 다른 방법론들이 함께 사용되기도 하고, 한두 개의 독자적인 연구들이 연계해서 각 부분을 합친 것 보다 큰 보완적 결과를 산출해내기도 한다. 연구는 특정 시기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긴 기간을 두고 접근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음악 기술이 어떻게 발달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수개월 혹은 수년이라는 기간에 대한 것이다. 방법론은 실증적일 수도 있고 또는 보다 이론 중심적일 수도 있다.

  첫째로, 대개 실험은 외부적인 요인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수행된다. 따라서 피험자가 수행한 실험이 그들의 일상적인 행동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몇 개의 예를 들어보자

  - 감상자들에게 한 음을 처음 들려주고 5초 동안 다른 방해하는 6개의 음들을 들려준 다음에 다시 그 음을 들려주었을 때 그 음의 높이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테스트했다.

  - 일부러 기보법상 오류가 있는 악보를 연주자에게 주고 그 악보에 나와 있는 대로 연주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악보의 오류를 바로 고쳐서 연주하는지 여부를 실험했다.

  - 음악 전공자들이 전문 연주자의 연주를 평가할 때 연주자의 평판이나 선호뿐 아니라 표현력을 보고 판단하는지를 밝히기 위해 전문 연주자의 연주를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실험이 통제된 상황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실험적인 절차는 연주, 감상, 작곡과 같은 복합적인 활동을 제한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따. 이것이 많은 음악가들이 이러한 실험에 음악적 타당성이부족하다고 일축하는 이유이다. 나는 여러분이 이런 덫에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 대신 해당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비록 그들이 말해야 할 모든 것을 말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연구들은 중요한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두 번째 방법론인 관찰과 측정은 종종 연주자, 감상자들의 행동을 규명하는데 사용된다. 이런 경우들에서는 피험자의 환경이 그래도 자연스럽다. 심지어 피험자는 관찰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제인 데이비슨은 여러 번의 연구에서 피아니스트의 움직임을 연구하기위해 추적 기법을 사용했다. 2차원에서, 즉 건반의 위/아래와 앞/뒤에 대한 피아니스트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연주자의 몸에 반사 조각이나 반사점을 붙인다. 이 관찰의 결과는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더 강렬할수록 움직임이 더 크다는 식으로, 표현과 움직임의 크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가설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거기에서 머추지 않았다. 피아니스트의 어느 신체 부위가 표현하려는 의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지 판별하기를 원했다. 결과는 흥미롭게도 청중이 연주 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도 연주한 음악의 표현적인 특징을, 말하자면 무미건조한, 튀는, 과장된과 같은 특징을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데이비슨의 연구는 앞서 내가 언급했던 여러 가지 방법론들이 연결된 연구의 예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위에서 소개한 세 번쨰 방법론도 사용했다. 이렇게 방법론을 연계한 경우를 클라크와 쿡은 가치 평가와 질적 평가 기법이라고 말했따. 세 번째 방법론을 사용한 또 다른 예는 350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음악 선호도를 물은 야심찬 조사이다.

  네 번째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론에는 CHARM이 나 다른 곳에서 개발된 소리 녹음을 연구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 이 연구들은 음악적 표현의 특징을 규명하기 위해 연주자들이 내는 소리의 음향학적 특징뿐만 아니라, 타이밍과 강세 둘 다 혹은 둘 중 하나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브루노 랩은 쇼팽의 연습곡 E장조 op.10 no.3을 녹음한 115개의 상업적 음반을 가지고 1마디부터 5마디까지 나타나는 타이밍과 강세의 패턴을 분석했다. 이 분석을 통해 그는 네 가지의 독자적인 타이밍 전략을 확인했고, 많은 연주자들이 표현적인 강세에 대해 공유하는 동일한 표준을 갖고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위에서 소개했던 마지막 방법론은 다른 것들보다 훨씬 더 자연과학에 속한다. 신경심리학적 연구는 음악적 기능에서 중추 신경계의 역할을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실미학자들은 언어 장애가 진행된 74세의 노인 남성 G.D씨가 30여 개의 노래와 가곡들을 부를 수 있는지 조사했다. 그 노인은 대개 아무 문제 없이 선율을 소리 낼 수는 있었으나 노래의 가사를 맞추어 부르지는 못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심리학자들은 노래 부르기가 언어 장애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이전의 학자들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노래 부르기가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통념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전형적인 후천적 신경성 언어장애인 그의 문제는 말하기와 가사있는 노래를 부르기 능력에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