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음악을 어떻게 배우는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최초로 하는 대화는 분명히 음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어른들이 아기들과 대화할 때 사용하는 말인 아이 말투의 가락과 강세의 형태에 대해 다루었다.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를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아기에게 하는 말투는 다양한 여러 문화에 걸쳐 비슷하다는 연구가 있다.
엄마의 아이 말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두 달된 아기에게 사용하는 엄마의 언어의 운율적인 특징이 만다린 중국어 같은 성조가 있는 언어와 영어나 독일어처럼 성조가 없는 언어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가를 양적으로 측정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덟 명의 어머니들에게 여덟 개의 언어 샘플을 자기 자녀와 다른 성인들에게 말하게 했다. 이를 녹음해서 컴퓨터를 통해 여덟 개의 음율 요소, 즉 주파수, 각 샘플 별 주파수 영역, 각 구절에 따른 주파수 영역, 각 구절의 지속 시간, 구절 사이의 휴지 시간, 샘플 별 구절의 숫자, 구절별 음운의 숫자, 샘플당 휴지 시간과 그 반대로 각 구절의 시간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측정했따. 중국어를 사용하는 어머니의 언어 패턴을 분석한 결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어머니가 아기에게 하는 말투가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운율 특성을 갖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
엄마의 아이 말투는 종합적인 인지 능력, 예를 들어 어린 나이에 하는 몸짓 의사소통과 같은 능력의 발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종류의 음악적 능력 역시 이처럼 부모나 다른 돌보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발된다. 이들은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음악에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성장하는 환경이 보통 재능이라고 말하는 것(즉 어떤 것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보다 요인)보다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믿는다. 오늘날 연구자들은 어떤 육체적, 지적인 특성들의 잠재적인 우월성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재능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대신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음악적으로 기량이 뛰어나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거의 똑같이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기술의 습득을 지원할 만한 자원이며, 또한 개인이 그러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요구되는것을 할 때 어느 정도로 동기 부여가 되느냐는 것이다. 동기부여는 그 작업을 수행하는 데서 오는 고유한 즐거움에서라기보다 그것을 잘 하려는 욕망, 외부의 보상,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바람에서 나온다.(Davidson 2002)
그 기술을 습득하는 데 들이는 시간의 양은 또 다른 핵심적인 요인이다. 그것은 사람이 쏟는 노력의 성격과 관련된 것이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언제나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하지만 그것에들인 '질적' 연습 시간의 전체 양과도 완성도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있다. 여기에서 '질적'이란 단어를 강조해야 한다. 모든 연습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사실 거의 집중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는 연습은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끝없이 반복함으로써 완전히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즐기기 위해 하는 연주와 그들이 의도적인 연습이라고 부르는 것을 구분했다. 그들은 의도적인 연습을 연주의 특정 측면을 향상시키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는 고도로 구조화된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폴 피츠와 마이크 포스너에 따르면 기술은 세 단계로 습득된다.
1. 인지 단계: 의식의 주의를 요구하는 시작 단계
2. 연합적 단계: 실수를 제거하고 활동을 정제하는 중간 단계
3. 자율적 단계: 의식적인 주의가 더 이상 필요 없이 가술이 자동적이 되는 상위 단계(반드시 최종 단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성은 반드시 그것이 숙련자임을 보증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숙련자의 중요한 특징이다. 만약 매번 의식적인 주의를 기울인다는 연주자들은 자신들에게 요구된 어려운 일을 제 시간 안에 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주를 한다는 것은 아래의 기술들을 나름대로 어떤 수준까지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자와 비숙련자에게 있어 똑같이 어려운 도전이다.
-구조 파악, 악보 읽는 기술
-청각적 기술
-운동 능력과 기교적 기술
-표현하는 기술
-공연 기술
우리는 음악을 어떻게 창작하는가?
음악적 창조성은 결코 작곡가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것을 창조한다. 심지어 그 결과가 우리의 상상 속에 남아 있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연주가들은 노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마다 음악을 세상으로 가지고 나온다.
창조성의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자들은 최근까지도 그것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1950년부터 이 주제에 대해 많은 문헌들이 출판되기 시작했다. 책 전체를 음악적 창조성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다학문적 연구에 할애한 책도 있다. 그러한 책들에 들어 있는 글들은 음악 감상, 음악 교육, 연주, 음악 치료와 관련된 창조성을 다루면서 신경 과학적 작업과 창조적 행위의 컴퓨터 모델도 보여준다. 또한 맺음말에는 작곡의 창조성에 대해 논쟁을 일으킬만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정의가 나온다. 창조성이란... 새로운,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지식에 근거한,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해 구조들 위에서 프로세스가 작동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다.
이것을 좀 분것해보자. 프로세스라는 말은 좀 모호하지만 감상, 연주 등을 포함하는 모든 창조적인 활동을 포함할 수 있다. 구조라는 말을 인지적인 표상과 무엇보다 앞에서 언급했던 기준이 되는 틀과 연관시켜 생각하라. 여기에서 구조란 과거 경험을 통해 얻어지고 미래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된 다양한 수준의 구성적 지식을 의미한다. 창조적인 프로세스의 결과물에 있어서는 새로움이라는 관점이 중요하며, 기존의 지식에 근거해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도 중요한다. 다시 말해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경험한 것, 심지어 초연했었던 것까지 끌어들여서 그것을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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